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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하이퍼 인플레 공포' 벗어나나…물가 관리 자신감

브라질 당국이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1990년대의 이른바 '하이퍼 인플레'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의 유력 미디어 업체인 에스타두 그룹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를 통해 25개 컨설팅 회사 가운데 17곳이 물가 기준치를 현재의 4.5%에서 4∼4.25%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점쳤다고 밝혔다.

브라질 국가통화위원회(CMN)는 오는 6월 회의를 열어 2018년과 2019년 물가 기준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하이퍼 인플레 사태를 겪고 나서 1999년부터 물가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6.5%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를 기록해 정부의 억제 목표를 충족시켰다.

중앙은행은 올해 4.4%, 2018년엔 3.8%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초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주최로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투자 세미나에 참석, 2019년까지 물가상승률을 3%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우지파인 총재는 이 같은 내용이 6월 CMN 회의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과감한 기준금리(Selic) 인하가 계속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22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3%에서 12.25%로 0.75%포인트 내렸다.

브라질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12월과 이달 2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낮췄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보면서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한 자릿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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