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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포함 7대 들이받고 아찔한 도주극…운전자는 13살

<앵커>

전남 목포에서 한 승용차가 순찰차까지 포함해 차량 7대를, 연속으로 들이받는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이 겨우 운전자를 잡았는데, 알고 보니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13살 중학생이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경찰의 추격을 피해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정지 명령을 무시한 채 터널을 가로지르고 중앙선도 넘나들며 아찔한 질주를 이어 갑니다.

교차로에 늘어선 차량에 길이 막힌 사이 경찰이 양옆을 에워싸지만 다시 빠른 속도로 달아나 마주 오던 순찰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목포 도심에서 도난 차량 용의자와 경찰 간의 한바탕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도심을 가로 지르며 5km 이상을 달아난 도주 차량은 이곳에서 경찰 순찰차와 승용차를 부딪치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박선열/검거 경찰관 : 2차로를 막았는데 서지 않고 설 것으로 생각했는데 계속 진행해서 순찰차를 충격하고 그대로 도주해 버렸습니다.]

순찰차 등 차량 7대를 들이받은 끝에 붙잡혔는데 운전자는 황당하게도 13살 중학생 조 모 군이었습니다.

더군다나 2급 발달 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조 군은 도로 갓길에 시동을 켜 놓은 채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을 몰고 달아났습니다.

스마트폰의 레이싱 게임을 즐기다 실제 운전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 군이 장애를 앓고 있는 데다 미성년자여서 촉법소년으로 가정법원에 인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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