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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말레이 대사 '추방 보복'…완전히 '외교 단절'하나

<앵커>

김정남 사건 수사를 못 믿겠다고 맹비난했던 북한 대사가 결국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됐습니다. 북한도 똑같이 말레이시아 대사를 맞추방하면서 외교관계가 끊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추방 통보를 받은 뒤 두문불출하던 강철 북한대사가 굳은 표정으로 잠시 취재진을 응시하더니 관용차에 오릅니다.

쏟아지는 질문을 외면한 채 대사관을 떠났습니다.

[추방조치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대신 강 대사는 공항 출국장에서 말레이시아를 비난한 자신의 발언이 정당했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강철/북한대사 : (제가 한 발언은) 근거 없이 우리 국민을 체포했으며 우리 공화국을 표적으로 수사한 것에 대한 응당한 입장 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대사는 오늘(7일) 새벽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북한대사 추방의 강수를 둔 말레이시아는 양국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못 박았습니다.

[나집 라작/말레이시아 총리 : 우리의 명예와 통치권이 손상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누구도 우리나라의 권위를 함부로 깎아내리거나 약화시킬 수 없습니다.]

또, 오는 28일 평양에서 예정된 북한과 아시안컵 최종예선 경기에 자국 대표팀의 출전을 금지하며 북한과 관계 단절 작업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본국으로 소환된 말레이시아 대사에 대해 추방 결정을 내리며 보복했습니다.

양국 관계가 외교 단절이란 막다른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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