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K리그가 출발부터 뜨겁습니다. 팀을 옮긴 이적생들의 화끈한 골 잔치에 명승부가 펼쳐지면서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이적생들이 개막전에서 나온 13골 가운데 60%가 넘는 8골을 뽑아내며 화려하게 날았습니다.
최고의 신고식은 전북 김진수가 했습니다.
독일 생활을 접고 돌아온 김진수는 K리그 데뷔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잊지 못할 '1호 골'을 장식했습니다.
---
K리그에서만 6번이나 둥지를 옮긴 '저니맨' 이근호는 이번엔 '강원도의 힘'을 보여 줬습니다.
발로 머리로 한 골씩 뽑아내며 어디에서도 변함없는 골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
공식 개막전이었던 슈퍼매치도 이적생들의 잔치였습니다.
일본에서 수원으로 옮긴 김민우가 선제골을 뽑았고, 수원에서 라이벌 서울로 이적한 이상호가 동점 골을 터트리며 친정팀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상호/FC서울 : (팀을 옮기면) 좀 더 경기에 집중하고 좀 더 열심히 하다 보니까 이적생들한테 좋은 기회가 많이 오는 것 같아요.]
드라마 같은 명승부가 팬들을 웃기고 울렸습니다.
종료 직전에 터진 전북 김신욱의 '극장 골'을 비롯해 개막 6경기 중 3경기의 승부가 후반 40분 이후에 갈렸습니다.
10만 명에 가까운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이 몰린 가운데 겨우내 움츠린 K리그가 힘차게 기지개를 켰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