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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로 롯데상품 뭉개기…中 사드 보복 '갈수록 태산'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데, 중국에서 롯데가 만든 상품들을 쌓아두고 불도저로 깔아뭉개는 과격한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중국 국기를 든 사람들이 올라탄 불도저가 쌓인 물건들에 다가섭니다.

불도저 날로 물건더미를 무너뜨리는가 싶더니 바퀴로 그대로 깔아뭉갭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앞뒤로 여러 차례 오가며 물건들을 아예 으깨 버립니다.

주변에선 수백 명이 운집해, "롯데상품을 매대에서 모두 빼자", 또 "롯데는 중국에서 나가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중국 국기를 흔들었습니다.

불도저에 깔린 물건들은 소주와 음료수 과자등 모두 롯데 제품들입니다.

다른 한켠에선 롯데 제품으로 보이는 과자를 쌓아놓고 불태웠습니다.

상품 더미는 물론 백화점 외벽에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롯데는 중국을 떠나라는 플래카드가 겹겹이 내걸렸습니다.

인터넷에선 롯데를 비난하는 UCC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한국 롯데는 염치가 없어.]

[중국에서 꺼져.]

베이징 한복판의 백화점에선 한국산 화장품 매장의 판촉행사를 방해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중국인들의 돈을 벌게 해주다니 모두 미쳤구나.]

한 남자의 소동은 주변 중국인들이 호응하는 가운데, 중국인 직원들의 만류로 간신히 수습됐습니다.

[한국인 꺼져. (맞아.) 한국인 꺼져. (맞아.)]

지린성에선 한국인은 꺼지라거나 한국산 불매운동은 나부터 하자는 등의 표어를 붙인 차량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사드에 대한 보복 조치가 롯데뿐 아니라 전반적인 반한감정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면서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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