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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휘두르고 위협 발언…경찰, '백색테러' 내사 착수

<앵커>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특검과 헌법 재판관들을 향한 탄핵 반대 단체들의 이른바 백색테러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야구 방망이를 들고 위협적인 발언을 일삼는가 하면, 재판관 주소까지 공개하고 그랬죠.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 자택 앞에서 친박 단체 회원들이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가 하면, 지난 3.1절 탄핵 반대집회 연설에선 '폭력'과 '피'가 등장했습니다.

[정광용/탄기국 대변인 (지난 1일) : 만약에 폭력을 써야 할 때는 제가 제일 앞에 서서 먼저 피를 흘리겠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정미 헌재 재판관의 집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장기정/자유청년연합 대표 : XX동 XX아파트에 이정미 재판관이 산다고 전 제보 받았습니다.]

친박 단체의 이런 행위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야구 방망이 같은 위험한 물건을 가지고 온 것과 위협적인 발언에 대해 수사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판관의 주소를 공개한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택 앞에서의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박영수 특검 측 대리인단은 오늘(6일) 열린 서울중앙지법 비공개 심문에서, 친박 보수단체들의 과격한 행동은 집회의 자유가 보장하는 권리 범주를 넘는 권리 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친박 단체는 표현의 자유로 봐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탄핵 반대 측은 탄핵 선고 당일 헌재 앞에서 17번째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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