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롯데마트 영업정지 23곳…불도저로 상품 뭉개기도

<앵커>

이번에는 중국의 사드보복 관련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영업정지 된 롯데점포가 23곳으로 늘었습니다. 롯데 상품을 쌓아놓고 불도저로 깔아뭉개는 분풀이성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허난성의 한 백화점 앞 광장.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중국 국기를 든 사람들이 올라탄 불도저가 쌓인 물건들에 다가섭니다.

불도저 날로 물건더미를 무너뜨리는가 싶더니 바퀴로 그대로 깔아뭉갭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앞뒤로 여러 차례 오가며 물건들을 아예 으깨버립니다.

주변에선 수백 명이 운집해, 플래카드를 들고 중국 국기를 흔들었습니다.

광장에 쌓인 물건들은 소주와 음료수 과자 등 모두 롯데가 생산한 상품들입니다.

상품 더미 위에는 허난성 사투리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롯데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구호가 붙여졌습니다.

백화점 건물에도 국가이익이 우선이라며 롯데는 중국을 떠나라는 플래카드가 겹겹이 걸렸습니다.

오늘(6일) 아침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랐던 이 영상은 중국당국의 검열에 걸린 듯 몇 시간 만에 삭제됐습니다.

이어지는 시위와 함께 중국당국의 불시점검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문을 닫은 롯데마트 점포가 모두 23개로 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 있는 롯데마트 점포가 모두 99개인 점을 고려하면 네 곳 중 한 곳 꼴로 문을 닫은 셈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