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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3명, 미국서 잇따라 총격 부상·사망…증오범죄 확산 우려

최근 열흘 새 미국에서 인도인과 인도계 미국인 등이 세 차례 피격당하면서, 증오 범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3일 오후 미국 워싱턴 주 켄트에서 인도계 미국인으로 시크교도인 딥 라이가 자신의 집 앞에서 세차를 하던 중 백인이 총격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이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는데 마스크를 쓴 괴한은 당시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고 말했습니다.

시크교 남성은 머리에 터번을 쓰고 생활하기 때문에 겉모습에서 종교적 정체성이 확연히 드러나고, 종종 이슬람교도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앞서 2일 밤에는 사우스 캘리포니아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인도계 미국인 하니시 파텔이 자신의 집 밖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22일 캔자스 주 한 술집에서는 미국인 백인 남성이 술집에 있던 인도인 IT 엔지니어에게 "내 나라에서 나가라"고 외치며 총을 쏴 그를 살해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최근 미국에서 9·11 테러 직후와 비슷한 인종혐오 분위기가 일고 있고, 인도인에 대한 비하 발언도 늘고 있다는 현지 교민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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