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헌재, 여론 따른 인민재판 안 돼…정치적 판단 들어갈 것"

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할 때 "정치적 판단이 반드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홍 지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법원은 순수 사법기관이지만, 헌재는 정치권에서 임명하기 때문에 본질이 정치적 사법기관"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지사는 "헌재를 압박하는 양 진영의 집회와 시위도 자제돼야 한다"며 "여론으로 재판하고 결정하면 인민재판이지 민주주의에서 정당한 사법권의 독립이 보장되는 재판이 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홍 지사는 특별검사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성향을 안 띌 수가 없다"며 '특검은 정치검찰'이라는 기존 견해를 거듭 피력했습니다.

홍 지사는 검찰 수사에서 '최순실 게이트' 피해자로 인식됐던 기업들이 특검 수사에서 가해자로 둔갑했다고 주장하며 "증거 또는 수사에 의해서 바뀐 게 아니라 여론에 따라가는 수사를 하다 보니 갑작스럽게 바뀐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홍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초상집 상주를 위해 출마하는 것은 아니"라며 승리한다는 확신이 설 때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