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민간 부문 취업자 24만 명↑"…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

지난해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력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둔화와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을 제외한 민간 부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4만2천명 늘었습니다.

이는 2009년 26만4천명이 감소한 이후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입니다.

민간 취업자는 2011년 42만4천명, 2012년 43만7천명, 2014년에는 54만1천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 35만8천명 늘어나며 증가 폭이 줄더니 지난해엔 증가 속도가 24만명 수준까지 떨어진 겁니다.

경기,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는 29만9천명으로, 금융위기로 인해 7만명이 줄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적었습니다.

여기에 주력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대기업은 물론 하청·협력 관계에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의 채용도 주춤하는 상황입니다.

또 생산과정의 기계화·고도화로 일부 일자리가 없어지는 영향도 있습니다.

민간 부문 취업자 증가세와는 반대로 공공부문 일자리는 예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등 공공부문 취업자는 5만7천명 늘어 2009년 19만2천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