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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당기순이익 31%↓…조선업 지원 '특수은행' 부진 탓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8% 감소했습니다.

조선업 구조조정 비용을 부담한 특수은행의 적자폭 확대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 은행의 2016년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 총계는 3조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1조4천억원 감소했다.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3년 4조5천억원에서 2014년 6조8천억원으로 오른 뒤 2015년 4조4천억원, 지난해 3조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실적 악화 때문입니다.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특수은행의 대손 비용은 2015년 6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8조9천억원으로 2조2천억원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특수은행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같은 기간 6천억원에서 3조5천억원으로 2조9천억원이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산업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조원을 기록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4조9천억원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습니다.

반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크게 늘었습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2.5%, 1조3천억원 증가했습니다.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34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9천억원 증가했고, 순이자마진, NIM은 예대금리 차이의 축소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1.55%를 기록했습니다.

수수료 관련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모두 감소한 탓에 국내 은행의 비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조1천억원 줄어든 4조9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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