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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환자에 '마지막 희망'…임상시험 성공 확률 '미미'

<앵커>

말기 암과 같은 난치병 환자들은 새로 개발되는 약이라도 한 번 써보려고 임상시험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는 건데요, 지나친 기대를 하기엔 확실한게 없어서 이 역시도 참 어렵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7년 전 폐암 진단을 받은 이복흠 씨는 최근 암 세포가 뇌까지 전이돼 병원에서도 더 이상 손을 쓰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복흠/ 67세, 폐암 4기 : 차라리 하늘나라 가는 게 나을 거 같은 그런 생각. 삶이 너무너무 힘들어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지난해 5월 신약 임상 시험에 참여했습니다.

암 세포만을 골라 파괴하는 새 치료제로 주기적인 치료를 받은 결과, 임상 시험 참여 4개월 뒤부터 암 세포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김혜련/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 (말기 암) 환자들한테는 삶의 기회를 삶을 더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거죠. 다른 약제가 없고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거라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가 듣지 않는 난치병 환자들에게는 임상 시험이 새 치료법과 고가의 신약을 비용 없이 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 위험도 동시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지연/국립암센터 폐암센터장 : 정신상태가 양호한 환자들만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됩니다. 사망을 포함한 아주 심한 독성은 대부분 5% 미만의 환자에서 발생합니다.]

임상 시험에 들어가 3상까지의 단계를 모두 통과해 신약 개발에 성공할 확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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