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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깨고, 꽃도 피고…빠르게 퍼지는 포근한 봄기운

<앵커>

세상이 참 시끄럽고 정신이 없어도,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산천에 꽃이 피고 개구리가 깨어나는 강원도 봄 정취, 조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설악산에는 아직 하얗게 잔설이 남아지만 야트막한 양지바른 숲 속에는 부지런한 봄꽃들이 서둘러 피어났습니다.

밤새 고개 숙이고 닫혀 있던 꽃잎이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면 활짝 피어납니다.

눈을 이겨 내고 피어난 노란 복수초와 연분홍 빛깔의 변산바람꽃, 보랏빛 노루귀와 현호색도 작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봄 소식을 알립니다.

[정관희/서울 아현동 : 겨울에 숨죽이고 있다가 꽃 피는 걸 보니까 정말 봄이 온 것 같고 꽃을 보여 주니까 마음도 좋고 아기한테도 보여주니까 기분도 좋습니다.]

눈 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에는 막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가 모여들었습니다.

작은 웅덩이마다 서너 마리씩 모여 짝짓기를 끝내고 알까지 낳았습니다.

봄이 오는 산간 마을에서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땅속 수분을 한껏 빨아올린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뚫으면 맑은 수액이 떨어집니다.

밤에는 멈췄다가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 수액이 호스를 통해 졸졸 흘러나옵니다.

[서일봉/마을주민 : 바람이 불거나 눈이 오면 잘 안 나와요.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 낮 기온이 영상 5~8도 이상 되면 아주 잘 나옵니다. ]

한결 포근해진 날씨 속에 봄기운은 빠르게 겨울을 북쪽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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