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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히 맞섰지만…"헌재 결정 나면 하나 돼야" 의견도

<앵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시계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어제(4일) 도심 광장에선 촛불과 태극기가 어느 때보다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하지만 헌재 결정이 나면, 광장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참가자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을 찬성하는 촛불집회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야 진정한 봄이 온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에겐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은 아니지 않습니까!]

[박문수/촛불집회 참가자 : 헌재에서 하루라도 빨리 (탄핵) 인용이 돼서 새로운 정부가 빨리 들어설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모든 국민의 바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로 옆 광장에선 전혀 다른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신인섭/태극기집회 참가자 : 너무 불쌍해. 여자 혼자 사는 분이. 그분은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던 거 아냐. 대통령이 뭘 잘못했어!]

양측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탄핵심판 선고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광장의 분위기는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대한민국을 위해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이용수/탄핵 반대 시민 : 탄핵이 기각되든, 탄핵이 인용되든 (헌재의) 뜻에 따르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이형로/탄핵 찬성 시민 :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더라도 존중해야 할 필요는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탄핵 선고 전의 거칠고 험한 말들이 선고 뒤엔 모두 사라질 수 있도록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김명구, 김남성,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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