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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년 만에 19번째 올레길…한일 가교 역할 톡톡

<앵커>

일본 규슈 지역이 제주 올레길을 수입해서 관광코스로 만들었습니다

5년 만에 벌써 19번째 코스를 열었는데, 새로 조성된 길을 손형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예로부터 물이 풍부해 일본을 대표하는 농촌 마을로 꼽히는 이즈미시.

풍요의 신을 모시는 신사 입구에서부터 18번째 규슈 올레길은 시작됩니다.

곧게 뻗은 나무들 틈새로 부서지듯 햇빛이 들이치고, 이 길을 지나면 마을 전체를 포근히 감싸 도는 고메노쓰가와강이 여행객들을 반깁니다.

[심영애/경기도 용인 : 강 따라 걷는 길도 색다르고 외국인들과 함께 웃으면서 걸으니까 대화 없어도 그냥 마음이 통하는 그 느낌이 좋았습니다.]

거대한 인공 댐 옆길을 걸을 땐 너나 할 것 없이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곳 고가와 댐 일대는 인공호수와 수목이 절묘히 어우러져 있습니다.

댐 주변 길은 원래 버려졌던 땅인데 사라진 길을 잇는다는 올레 정신에 맞게 새롭게 복원되면서 일대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짙은 녹음이 우거진 19번째 미야마·기요미즈야마 코스.

봄기운이 스며든 규슈의 올레길을 걸으며 한일 여행객 300여 명은 어느덧 친구가 됩니다.

[니시무라 마사노리 : 한·일 양국 사람이 만나서 이야기하고, 또 함께 걸으면서 교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출 5년 만에 일본 규슈에서 19번째 길을 만든 제주 올레, 조용한 일본 시골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한·일 교류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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