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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사 떠나라" 강경한 말레이…단교 수순 밟나

<앵커>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독살 사건 수사를 비판해온 자국 주재 북한 대사의 추방을 결정했습니다. 북한과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강경조치입니다.

현지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김정남 살해 사건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말레이시아 정부를 줄기차게 비판해왔습니다.

[강철/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지난달 20일) :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인을 확인하지 못하고 범죄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북한에 적대적인 세력이 주장하는 사망자의 다른 이름(김정남)에 초점을 맞췄다.]

말레이시아 외무부가 이런 강철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해 북한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대사에게 현지시간 내일(6일) 오후 6시까지 말레이시아를 떠나라고 못 박았습니다.

강 대사의 발언에 대해 북한측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무시당했고 강대사 역시 말레이시아 외무부의 소환을 거부했다며 추방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북한과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한 지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조치가 북한과 관계를 재검토하는 절차라고 밝혀 외교 단절로까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측은 자국 대사의 추방 결정에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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