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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기억하자…위안부 소재 작품들 잇단 재공연

<앵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잇따라 스크린과 무대에 오르면서, 우리에게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위안부 소재 연극들이 잇따라 재공연을 결정한 데엔 2015년 12월 한·일 합의가 도화선이 됐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돈 몇 푼의 협상물이라고 생각하세요? 할머니들이 왜 25년 동안이나 장기집회를 하고 있는 건데요?]

[우미화/'하나코' 주연배우 : 공연을 올리고 나서 하루, 이틀 뒤에 12.28 합의가 됐어요. 그래서 협상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시선들을 다시 넣을 수밖에 없었고.]

10년째 수요 집회에 참석 중인 이해성 연출가도 위안부 피해자를 주인공으로 한 연출작 '빨간 시'를 다시 무대에 올렸습니다.

할머님들을 위해서였다던 행동들이 도리어 상처만 된 건 아닌지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이해성/'빨간 시' 연출자 : 2015년을 마지막으로 공연을 다시 안 할 줄 알았어요. 정대협과 할머님들의 노력으로 국제적인 이슈가 됐고 곧 해결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와 공연이 비추는 현실은 어둡습니다.

어렴풋이 낙관하는 동안 왜곡의 수위는 높아졌고, 모욕은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몫이 되었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길원옥 할머니/일본 도쿄 거리 : 일본까지 와서 이 얼굴을 내놓는다는 건 일본 정부로부터 진실한 이야기를 들어야만 그래서 우리 문제가 해결돼야 전쟁도 끝나는 거고.]

[일본 우익 : 꺼져라, 한국 매춘부들! 돌아가라, 창녀들!]

[예수정 /'하나코' 주연배우 : 계속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했으면, 그늘에서 양지로 자꾸 모셔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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