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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구당 월평균 책 구매비용 1만5천 원…한 달 한 권도 안 사

작년 가구당 월평균 책 구매비용 1만5천 원…한 달 한 권도 안 사
지난해 한 가구가 책을 사는 데 한 달 평균 1만 5천 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는 서적을 사는 데 1만 5천335원을 써 2015년보다 7.7%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발간된 단행본 정가가 1만 8천108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에 책 한 권을 채 사지 않았던 셈입니다.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2010년 2만 1천902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소득에 따른 격차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4천698원,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2만 6천928원을 각각 써 5.7배 차이가 났습니다.

전년인 2015년 5.2배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가구주의 교육 정도에 따라서도 책 구매 지출액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가구주가 중졸 이하인 가구는 책을 사는데 월평균 2천790원만을 썼고, 고졸 가구는 1만 2천384원, 전문대졸이상 가구는 2만 3천117원을 사용했습니다.

중졸 이하 가구와 전문대졸이상 가구의 차이는 작년 8.29배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인쇄된 책을 읽지 않는 풍조는 점차 가속하고 있습니다.

문체부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1년간 성인 중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비율은 65.3%로 1994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였습니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통적인 인쇄 도서 콘텐츠의 상당수를 포털이 포섭, 디지털화해 스마트폰을 매개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해 성인들의 독서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불황에 빠진 한국 상황도 책 구매 감소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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