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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서 추방된 리정철 단독 취재…호위받으며 이동

<앵커>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던 북한의 리정철을 오늘(3일) 추방했습니다. SBS 취재진이 말레이시아를 떠나 평양으로 향하는 리정철을 기내에서 단독 취재했습니다.

현지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공항에서 시선을 끌며 취재진을 따돌리는 사이 리정철은 베이징행 말레이시아 항공에 탑승했습니다.

기내에서도 북한 관계자들이 리정철의 좌우를 둘러싸고 외부와 접촉을 막았습니다.

[리정철 :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어차피 궁금해하지 않습니까?) …….]

리정철은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등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리정철은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오늘 오전 리정철을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했습니다.

추방 결정을 받은 리정철은 경찰과 함께 기다리고 있던 차를 타고 호위를 받으며 이민국으로 이동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도 평소보다 많은 경찰이 배치돼서 삼엄한 경계를 펼쳤습니다.

유일하게 체포됐던 북한 용의자 리정철이 석방되면서 수사는 난항에 빠졌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 암살의 배후로 지목된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에 대해 오늘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또 북한의 2등 서기관 현광성의 신병 확보를 위해 북한대사관에 협조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져 신병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흥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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