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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에 주차된 채 6개월…폭스바겐 '40% 할인설'?

<앵커>

경기도 평택항 아우디 폭스바겐 야적장 모습입니다. 수입차 2만 대가 빼곡히 주차돼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인증이 취소돼서 발이 묶인 겁니다. 그런데 야적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 차량들이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배기가스 배출 인증서류 조작혐의로 아우디와 폭스바겐 32개 차종 80개 모델의 인증이 취소됐습니다.

인증 취소는 곧 판매 금지를 뜻합니다.

이 차량들은 한국 시장용으로 만들어서 독일로 도로 가져가지도 못하고 이곳에서 대기 중입니다.

도보 10분 거리엔 드넓은 바다가 있습니다.

지금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차들이 여섯 달 넘게 세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야외에 주차돼 있는 상태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해풍을 받기 때문에, 운행을 안 하는 경우에 3개월 이상이 되게 되면은 문제가 생길 수가 있고요.]

지난해 수입된 탓에 연식도 한해를 넘겼습니다.

이런저런 흠이 있어 제 가격을 다 받고 팔지는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더니, 급기야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서는 구체적으로 40% 할인설까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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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혜진 기자, 아우디, 폭스바겐 비싼 독일제 차잖아요. 이걸 40% 넘게 할인해서 팔면 관심 가질 사람 많은 것 같은데요?

<기자>  

40% 할인이면 2년 정도 된 중고차 가격인데요, 연식은 지났지만 도로 한번 안 달린 새 차기 때문에 소비자들 더 솔깃한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그렇게 팔까요?

<기자>  

아우디 폭스바겐 측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재인증을 받아 판매할 것인지, 판매할 경우 할인 폭을 얼마로 할지 등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소문이 왜 계속 돌고 있는 겁니까?

<기자>  

회사 측 입장과는 달리, 소비자들은 언젠가는 저 차들을 재인증받아서 팔지 않겠냐고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연식이 지났으니 제값 다 받지는 않을 테고 할인을 할 거라는 거죠.

하지만 저 차량들을 국내에서 판매하려면 먼저 아우디 폭스바겐이 환경부에 재인증부터 받아야 합니다.

<앵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여론이 좋지가 않잖아요?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대철·하 륭,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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