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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수 월급 빼돌려 비자금?…대교 그룹 압수수색

<앵커>

눈높이 학습지로 잘 알려진 대교 그룹 본사를 경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그룹의 최고위급 임원 등 직원 3명이 스포츠단 선수들의 월급 통장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달 21일 서울 보라매동에 있는 대교 그룹 본사 사회공헌실과 감사팀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대교 그룹 소속 여자축구단과 배드민턴팀 선수들의 월급계좌로 들어간 돈이 곧바로 사내 사회공헌팀 계좌로 옮겨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선수 한 사람당 매달 1백만 원에서 2백만 원씩, 20여 명의 계좌에서 이렇게 빼돌린 돈은 모두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대교 그룹 계열사 사장을 포함한 사회공헌실 소속 직원 3명이 이 돈으로 체육계 로비를 위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교 그룹 최고위급 임원이 포함된 이들은 대한체육회에서 수년 동안 요직을 거쳐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교 그룹 측은 직원의 개인적인 문제라며 그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대교 관계자 : 회사와 무관하고 스포츠단 3명 그분들의 문제인 거고 저희는 수사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계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해 선수 월급 계좌에서 옮겨진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호식)  


※ '대교 그룹 사회공헌실 소속 직원 4명 비자금 수사' 관련 반론보도문

본 방송은 지난 3월 3일 <SBS 8뉴스> 프로그램에서 「대교 본사 압수수색…비자금 수사」 라는 제목으로 '경찰은 대교 그룹 최고임원이 포함된 사회공헌실 소속 직원 3명이 2010년부터 대교 그룹 소속 스포츠단 선수들의 월급 계좌에서 10억 원을 빼돌려 체육계 로비를 위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회공헌실 소속 해당 직원 3명은 "선수들 월급 계좌에서 10억 원을 빼돌린 바 없고 비자금도 조성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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