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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쓴 김치냉장고, 자칫하면 '활활'…안전한 사용법은

<앵커>

김치냉장고 같은 가전은 한 번 구입하면 별다른 관리 없이 몇 년이고 사용하고는 합니다. 10년 넘게 쓰는 분들도 많은데, 점검 꼭 해보셔야겠습니다. 화재에 매우 취약합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14층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고 있습니다.

2명이 다치고 집안이 모두 타버린 이 화재는 김치냉장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는 230건이나 발생했습니다.

[화재 피해자 : 김치냉장고 뒤에서 시커먼 연기가 막 났어요. 여기까지 불이 온 거예요.]

화재의 86%는 사용한 지 10년 이상 된 제품에서 일어났습니다.

김치냉장고의 권장 사용 기간은 7년이지만, 더 오래 쓰는 소비자가 대다수입니다.

노후한 김치냉장고 내부를 살펴보면 구석구석까지 먼지가 들어차 있는 게 확인됩니다.

김치냉장고는 대개 집안 구석에 두기 때문에 먼지가 쌓이기 쉽습니다.

[박경남/제조업체 서비스기사 : 먼지가 워낙 많다 보니까 정전기라든가 이런 부분들 (발생하면)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죠.]

베란다나 다용도실처럼 환기는 잘 안 되고 습도 높은 곳에 두는 것도 문제입니다.

24시간 전기가 흐르기 때문에 부품이나 전기 배선의 절연 기능이 떨어지면 합선, 누전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노후 김치냉장고에 작은 불씨를 가져다 두니 삽시간에 짙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이 커집니다.

화재 위험을 줄이려면 정기 점검을 받고 내부 청소를 하는 게 좋습니다.

권장 사용 기간이 지났거나 특히 2005년 이전에 생산된 제품을 쓰고 있다면 반드시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제품과 벽 사이를 10cm 이상 띄우면 제품 과열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윤선영, 화면제공 : 서울 서초소방서·강동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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