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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메운 욕설·판다 로고…"한-중 사이버전 우려"

<앵커>

누구 소행인지 아직 확인은 안 됐습니다만, 지난 3·1절에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습니다. 같은 날 서울시의 한 산하기관 홈페이지도 중국발로 의심되는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이틀 전인 3·1절 날 오후 4시쯤, 이곳 홈페이지 화면이 정체 모를 그림과 글로 도배됐습니다.

판다 형상의 로고 밑엔 영어와 중국어로 한국에 대한 저급한 욕설과 함께 '사드에 저항한다'는 글이 남겨졌습니다.

한국 기업 롯데를 '보이콧 하자'는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자신들을 중국 해킹그룹이라고 밝힌 이들의 공격으로 홈페이지는 3시간 넘게 다운됐습니다.

[김종호/마을공동체 지원센터 대외협력관 : 전혀 연관성이 없는 기관 홈페이지인데도 불구하고 해킹을 당하니 당혹스러웠죠. 홈페이지 도메인이 '서울 마을'로 돼 있어서 (해킹을 당한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보복이 한국의 인터넷망을 목표로 한 사이버전 양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 대학원 교수 : 한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사이버전으로 확대될 수가 있어 우려됩니다. 전면적인 공격으로 확대됐을 때는 그 피해가 우리나라가 더 심할 수 있습니다.]

국정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롯데와 서울시 산하기관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3월 1일을 기준으로 사이버 위기 경보단계를 정상에서 '관심'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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