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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행객들, '롯데' 붙은 곳은 안 간다…타격 불가피

<앵커>

지금 베이징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한국여행 제한 조치는 롯데를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SBS 취재 결과, 지금 한국에 와 있는 단체 여행객들부터 '롯데' 자가 붙은 곳은 백화점, 면세점 할 것 없이 어디든 방문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화점, 면세점 등이 모여 있는 서울 롯데 본점 주변.

중국인 단체 여행객을 태운 관광버스로 늘 붐비는 곳이지만, 오늘(3일)은 한산합니다.

단체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기 시작한 겁니다.

중국 정부는 당장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는 자국민 단체 여행객부터 모든 롯데 계열사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라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한국 여행 상품 판매 중단을 결의한 어제 중국 국가여유국 회의에서 함께 나온 조치입니다.

여행 업체들은 당장 오늘부터 관광 일정에서 '롯데' 자가 붙은 곳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롯데 관련된 모든 업체의 방문 일정을 다 '빼라'고 지시가 내려졌다더라고요. 면세점뿐 아니라 롯데마트, 롯데월드, 이런 쪽은 다 안 가는 거로요. 전부 다….]

면세점 연간 매출의 70%인 4조 원 가량이 중국인 주머니에서 나오는 롯데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롯데그룹 관계자 : 여러 가지 상황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중국뿐 아니라 국내에 있는 직원들까지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즐겨 찾는 명동 거리와 식당가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명동거리 식당 주인 : 한 일주일 전부터는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가지고… 지금 뭐, 보증금에서 깎아 먹고 있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돼요, 명동 전체가.]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인 자유 여행객과 동남아를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부터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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