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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에 항공업계 '비상'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으로 한국행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면서 국내 항공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직 중국발 예약 감소와 같은 뚜렷한 여파는 없지만, 한국행 유커 중 국내 항공사가 수송하는 비중이 큰 만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노선 수와 매출이 많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중국 28개 도시에서 38개 노선을 운항 중입니다.

작년 한 해에만 항공기 총 2만 3천편을 띄웠고 394만명을 수송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준으로 중국 24개 도시, 3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421만명의 여객이 2만 5천편의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한국과 중국을 오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매출은 2천100억원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눈에 띄는 예약 감소는 없지만 이번 조치가 개별 여행객도 포함하는 만큼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가시적인 영향은 없으나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기편이 적은 저비용항공사들은 직접적인 타격은 덜하겠지만 부정기편 운항이 막히면서 적지 않은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앞서 중국 민항국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 등 3개 항공사가 유커 수송을 위해 작년 말 신청한 전세기 운항을 뚜렷한 이유 없이 무더기로 불허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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