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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올 겨울도 포근, 73년 이후 7위…다음 주 꽃샘추위 조심

[취재파일] 올 겨울도 포근, 73년 이후 7위…다음 주 꽃샘추위 조심
말로 많고 탈도 많았던 겨울이 지나고 어김없이 봄이 시작됐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마음에도 빨리 봄이 와야 할 텐데요, 낮 기온이 오르면서 오후에 쏟아지는 포근한 봄 햇살이 그나마 한 줄기 위로가 되는 요즘입니다.

겨울이 끝나자마자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기상청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에 걸친 기상특성을 종합해 발표한 것입니다. 지난겨울을 돌아보니 아주 추웠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주 포근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예상한 정도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 올 겨울 : 73년 이후 7번째로 포근, 강수량 평년보다 20mm 많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올 겨울도 평년보다 포근했고 강수량도 조금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평균 기록과 비교할 때 기온은 1℃ 가량 높았고 강수량은 20mm정도가 많았다는 것이죠.

2016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의 평균기온은 영상 1.6℃로 평년기온 0.6℃보다 1.0℃가 높았습니다. 기상청 관측망이 제대로 갖춰진 1973년 이후 7번째로 높은 기온입니다. 포근하기로 따지면 올 겨울이 7등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기온 평균 역시 7번째로 높아서 영상 7.0℃를 기록했는데 평년보다 0.9℃가 높았습니다. 반면에 최저기온은 예상보다 조금 낮았는데요, 1월 후반부와 2월 중반의 추위 때문인지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3.4℃를 기록해 평년보다 0.7℃ 높았습니다. 순위는 12위입니다.
전국 45개 지점의 겨울철 평균기온과 편차 및 일변화 시계열 (제공 : 기상청)
지난 3개월 동안의 강수량은 평균 108.1mm로 평년 88.5mm에 비해 20mm가량 많았습니다. 평년 대비 124% 정도로 두드러진 기록이라고 하기는 어려운데요, 지난 73년 이후 순위로는 14위에 해당합니다.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것은 12월 강수량이 63.1mm로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1월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정도로 적었고 눈도 평년보다 적게 내렸습니다.
전국 45개 지점의 겨울철 강수량 분포 및 일변화 (제공 : 기상청)
받아든 성적표는 다행스러운 점도 있고 만족스럽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2010년대 들어 이어졌던 추운 겨울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서민들의 겨울 지내기가 그나마 수월했다는 점이 다행스러운 점이고 강수량이 평년수준을 웃돌았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눈보다 비가 자주 내림으로써 작물들의 생장에는 도움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조금 아쉽습니다.

● 주말 내내 포근, 일요일 중북부에 비 또는 눈

지난 겨울의 흐름을 이어받아서일까요? 이번 주말도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서울 기온이 영상 10℃를 웃돌겠고 일부 남부 기온은 15℃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토요일은 구름도 별로 없어서 따스한 봄 햇살을 만끽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일요일은 구름이 많아지겠고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는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기온은 높지만 구름이 많아서 포근한 느낌은 토요일보다 덜하겠습니다. 주말 내내 기온 변화가 심한 만큼 건강관리를 잘해야 하겠습니다.

● 월요일부터 꽃샘추위, 목요일 아침까지 이어질 듯

문제는 월요일부텁니다. 일요일 구름이 지난 뒤 기온이 가파르게 내려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월요일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4℃까지 내려가겠고 화요일 아침에는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하 4,5℃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10℃ 이상 기온이 올랐다가 영하 5℃ 가까이 기온이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몸이 느끼는 충격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봄이라고 해서 너무 옷을 가볍게 입지 않도록 해서 몸의 리듬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다음 주 찾아올 꽃샘추위는 목요일 아침까지 비교적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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