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보복 수위 높인 中…"한국 여행상품 판매 전면 금지"

<앵커>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대대적으로 막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여행사에 한국 여행 상품은 단체든 개인이든 팔지 말라고 지시를 내린 겁니다. 사드 배치를 놓고 정부가 직접 전방위 경제 보복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광 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어제(3일) 오후 늦게 베이징의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자리에서 여행사들에게 한국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체 관광은 물론 여행사를 통한 자유여행 상품까지 포함됐습니다.

한 참석자는 "당국이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기존에 판매된 여행상품도 오는 15일까지 소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여행 통제 조치는 수도 베이징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별 회의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개인이 직접 항공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의 한국 관광은 사실상 완전히 금지되는 셈입니다.

중국당국의 여행업계에 대한 통제는 문서 대신 구두로 전달되는 게 보통이지만, 여행업계가 이를 거부하는 건 불가능해 대부분 일사불란하게 이행됩니다.

중국은 지난해 말에도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해 한국행 단체 여행상품 판매를 20% 축소할 것을 여행사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또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불허하는 등 보복수위를 점차 높여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