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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10년만에 이집트 방문…엘시시 대통령과 난민문제 논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리카 난민들의 유럽 불법 이주 등을 논의했다고 이집트 언론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집트 방문은 2007년 이후 10년만이라고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은 전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엘시시 대통령과 회동에서 리비아 경유의 아프리카 난민 수의 감소와 테러 대응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이 붕괴한 리비아는 이후 계속된 정국 혼란 속에 아프리카 난민들의 유럽행 관문으로 떠올랐다.

2015년 이후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의 난민과 망명 신청자를 받은 메르켈 정부는 이에 관한 야권 등의 압력 아래 해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집트 방문에 앞서 "리비아의 정치적 안정 없이는 리비아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신매매단의 활동을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독일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이집트에 온 메르켈 총리는 엘시시 대통령과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엘시시 대통령과 독일 지멘스가 이집트에 지을 계획인 발전소 3기 건립 기공식에도 참석한다.

메르켈 총리는 또 이집트 최고 이슬람 종교기관인 알아즈하르의 아흐메드 알타예브 이맘과 콥트 기독교 교황인 타와드로스 2세, 이집트 주요 경제인, 사회단체 대표 등도 만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3일에는 북아프리카의 또 다른 나라 튀니지를 방문해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통령, 유세프 샤헤드 총리와 회동하고 양국 경제 협력 강화 방안과 난민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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