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족수 부족' 표결 불발…여전히 '빈손 국회'

<앵커>

여야 정치권의 관심이 이렇게 대선경쟁에 집중되면서 민생과 개혁법안을 처리하겠다며 소집한 2월 임시국회는 결국 빈손으로 마감했습니다. 어제(2일)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불참한 의원들이 너무 많아서 의결 정족수 조차 채우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2월 임시 국회 마지막 본회의, 5·18 헬기 총격 진상 규명 결의안 표결이 진행됐습니다.

[박주선/국회 부의장 :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 그러면 투표를 마치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웅성거리는 본회의장, 의결정족수 150명을 채우지 못한 겁니다.

[지금 의결정족수가 미달입니다. 속히 본회의장 입장해서 투표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10분 가깝게 기다린 끝에 겨우 정족수를 채워 통과됐지만 다음 안건인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완공 및 목포 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 처리는 결국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습니다.

[정족수가 미달 돼 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합니다.]

4당 체제 국회 운영의 첫 시험무대로 관심이 쏠렸던 2월 국회는 이렇게 황당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선거연령 18세 인하를 위한 선거법 개정안과 경제민주화 법안으로 불린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은, 본회의장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

환경노동위 파행과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법안으로 여야 대치가 극에 달한 결과입니다.

어제 본회의는 여야 정치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