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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과잉서비스' 사라질 판…심야식당 줄고 당일 배송 존폐 위기

日 '과잉서비스' 사라질 판…심야식당 줄고 당일 배송 존폐 위기
일본 최대 택배업체 야마토운수가 시간지정 및 당일배송 택배의 폐지를 만지작거리는 등 택배, 심야식당 등의 이른바 '과잉서비스'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전했습니다.

과거 인구 증가와 다인가구 시대에 성행한 과잉서비스 경쟁이 인구가 줄고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맞물려 한계에 직면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본 택배업계 1위 야마토운수는 1인 가구 증가와 인터넷통신판매 택배 급증으로 경쟁이 격화되며 종업원 초과노동이 만성화되자 2017년도 잔업시간을 전년보다 10% 줄이기로 했습니다.

야마토는 일본 택배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구라 마사오 전 사장(2015년 사망)의 '서비스가 우선이고, 이익은 다음'이라는 철학 아래 그간 시간지정 배달, 골프가방 수송, 식품 선도 유지 택배 등 다양한 서비스로 성장해왔습니다.

야마토는 잔업을 줄이고자 우선 택배 총량을 억제하는 동시에 아마존 등 대형 인터넷 통판업자에 운임 인상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시간대 지정 택배 서비스도 재검토해 낮 시간대 일부에 대해선 이미 폐지했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손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넷통판업체가 야마토의 운임 인상 요구를 수용하면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공산이 클 뿐 아니라, 다른 소매업태들도 택배업체와 연동된 서비스가 많아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잉서비스 시정 움직임은 일본 택배업계 전반으로 확대돼 2, 3위 업체인 사가와규빈과 닛폰유빈(日本郵便)도 택배 단가 인상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습니다.

사가와규빈은 2013년 아마존의 저가 물량을 거부한 데 이어 앞으로도 채산성이 나쁜 거래처에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닛폰 유빈은 6월 일부 지역에 택배와 함께 배달하고 있는 엽서요금을 10엔 올려 62엔(약 615원)으로 할 방침입니다.

과잉서비스를 줄이려는 움직임은 타업종으로도 확산하면서 24시간 영업으로 상징되는 '심야식당' 패밀리레스토랑들이 종업원 구인난에 시달리며 심야영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체인점 로얄홀딩스는 작년 11월 223개 전체 점포에서 24시간 영업 중단을 결정했고, 스카이락그룹은 24시간 영업이나 새벽 2시 이후까지 영업 매장 가운데 70%의 영업시간을 단축합니다.

과거에는 젊은층들이 밤에 심야식당을 자주 이용했으나 요즘에는 편의점들이 가벼운 식사 제공 서비스를 내놓으며 편의점 이용으로 옮겨간 점도 심양 영업 중단의 한 요인입니다.

호텔, 백화점 업계도 과잉서비스 청산에 나서고 있는데, 과잉서비스를 손질하지 않으면 일본 서비스업이 세계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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