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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친박ㆍ친문 동시 때리기…'중도보수' 차별화

바른정당, 친박ㆍ친문 동시 때리기…'중도보수' 차별화
바른정당은 2일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맹공을 가하며 중도보수 표방 정당으로서의 차별화를 꾀했다.

또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민주당과, 친박계를 중심으로 탄핵기각 목소리가 커지는 한국당을 모두 비판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에 승복할 것을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최고위 회의 때 자리마다 '국민통합', '헌재존중'이라고 적힌 미니 팻말을 붙이고, 같은 글귀가 새겨진 배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친박 망나니', '친박 패거리', '최순실 옹호당' 등 원색적인 비난의 말까지 속출했다.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태극기집회에 참석하는 친박계를 정면 겨냥한 뒤 한국당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의 탈당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에는 작년 12월 탄핵소추를 찬성한 의원이 여전히 있다"며 "탄핵에 반대하고 태극기집회에 나가서 마이크 잡는 의원들은 소수라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비박계를 향해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헌재 기각을 주장하던 사람들과 같은 당에 있을 수 있는지 논의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1절 기념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존중한다고 발언했다고 전제한 뒤 "매우 잘못된 역사관이 아닐 수 없다. 납득할 만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며 폐기까지 불사하는 재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다른 대선주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탄핵심판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고리로 문 전 대표를 집중 공략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최근 '탄핵 결과에 대해 정치인들은 승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한 발언에 주목하며 "참으로 다행이고 환영한다"며 "연정의 토대를 위한 협치의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또 한 가지 승복할 것이 있다"며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승복하길 바란다. 중국의 압박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사드배치 국론을 통일하고 대선후보가 다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한국당 친박계의 태극기집회 참석을 강하게 성토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김성태 사무총장은 "대통령 치마폭에서 호가호위하고 최순실을 비호해온 '망나니 친박'들은 태극기를 몸에 둘러서는 안된다"며 "스스로 해체하고 소멸해도 모자랄 판에 고개 빳빳이 들고 큰소리를 칠 계제가 아니라는 점을 '친박 패거리'는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몰아붙였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른 윤상현, 바람 불면 촛불이 꺼진다는 김진태, 박근혜만이 정의라는 조원진은 아직도 제 버릇을 못버리고 진실을 호도해 순수한 애국시민을 이용하고 있다"며 "친박들은 탄핵 인용시 즉시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정병국 대표는 "한국당은 광장에서 망언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내며 '도로 친박당'의 민낯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최순실 옹호당'임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맹비난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3·1절 맞은 국민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차분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헌재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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