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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원, 브렉시트 발동 수정안 가결…메이 첫 패배

영국 상원이 정부가 제출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발동안에 영국 내 유럽연합 시민권자들의 권한 보장을 추가한 수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상원은 'EU탈퇴법안'의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52표, 반대 256표로 가결했습니다.

여당인 보수당 의석수가 상원 804석의 31%인 252석에 불과한 가운데 야당인 노동당 202석과 자유민주당 102석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결과입니다.

테리사 메이 총리로선 EU탈퇴법안의 상·하원 승인 과정에서 첫 패배를 맞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려는 메이 총리의 일정이 계획대로 이행될지에 변수가 불거졌습니다.

메이 총리는 하원 과반의석을 확보한 집권 보수당 의원들에게 상원의 수정안을 거부해달라는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하원은 EU탈퇴법안을 정부가 제출한 원안대로 가결했습니다.

여당은 물론 노동당 대다수 의원도 찬성표를 던지면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습니다.

만일 하원이 상원의 수정안을 거부하면 법안은 다시 상원으로 넘겨지는데, 이때 상원이 수정안을 관철할지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일정을 좌우하게 됩니다.

상원에서 통과된 수정안은 법안이 통과되는 날짜를 기준으로 영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EU 시민들이 기존 권리들을 그대로 보장받도록 하는 방안을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이후 3개월 안에 내놓을 것을 정부에 주문하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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