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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줄 사람 없나…말레이 방문 북한 대표단 대사관서 두문불출

만나줄 사람 없나…말레이 방문 북한 대표단 대사관서 두문불출
김정남 암살 사건을 진화하러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오늘(1일) 하루 내내 북한 대사관에서 두문불출했습니다.

오늘부터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자들과 접촉해 김정남의 시신 인계 등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어제 오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어제 오후 4시 반부터 1시간 40여 분간 외출한 이후 오늘은 대사관 바깥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간간이 관저를 출입하는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은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 역시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과의 면담 일정을 묻는 질문에, "북한과 관련된 사항은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현재 북측 대표단과 조율된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북측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충분한 사전 조율 없이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 대표단이 말레이시아 정부와 공식 면담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오늘 오후 취재진에 "나는 아니지만 다른 내각 구성원 몇 명이 북측 대표단과 만나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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