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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불법 中 어선 꼼짝마라…'사격 포함' 대규모 훈련

<앵커>

지난해 불법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우리 해경 단정이 중국 어선에 받혀 침몰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불법 중국어선에 대한 공용화기 사용이 허용되는 등 단속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군산 해경이 단속 강화 이후 처음으로 사격을 포함한 대규모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보도에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해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이 선단을 이뤄 거세게 저항합니다.

해경 검문 요원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배에 탄 해경 대원을 바다로 떨어뜨리기 위해 들이받기도 합니다.

[노재철/군산해경 3010함 검색팀장 : 가스통에 불을 붙여서 저희 단속요원들에게 던지는 등 너무 심각하고 악랄해져서 공용화기, 개인화기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나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이 나타나자 즉시 고속단정이 출동합니다.

배를 멈추라는 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주를 시도하고, 해경에 쇠파이프로 저항합니다.

섬광 폭음탄으로 중국 선원의 기선을 제압하고, 함께 출동한 헬기는 상공을 선회하며 강한 하강 풍을 일으킵니다.

3천 톤급 경비함은 물대포를 발사하며 주변 다른 중국어선을 저지합니다.

마침내 조타실을 점령한 해경이 선장과 선원을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번 단속 훈련은 지난해 불법 중국어선에 대한 공용화기 사용이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훈련입니다.

훈련은 3천 톤급 대형 함정 등 경비함 6척과 해경 헬기 등이 참가해 입체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김 인/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훈련단장 : 쇠창살과 철망을 설치하거나 집단적으로 공권력에 저항하는 어선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공용화기를 사용하거나 우리 해역 외측까지 추적하여 반드시 나포할 방침입니다.]

지난 3년간, 군산해경에 적발된 불법 중국어선은 71척.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하는 남획에 공권력도 우습게 여기는 불법 중국 어선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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