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변론 마친 헌재, 평의 착수…내달 10·13일 선고 유력

<앵커>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마친 헌법재판소는 결론 도출을 위한 평의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다음 달 10일이나 13일쯤 선고가 유력해 보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과 김이수, 안창호 재판관 등 헌법재판관들은 오늘(28일) 오전 9시를 전후해 헌법재판소에 출근했습니다.

재판관들은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약 한 시간 반 동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과 관련한 평의를 열었습니다.

평의는 8명의 헌법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로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탄핵심판 사건의 쟁점을 발표하고, 나머지 재판관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헌재소장이 공석인 상태라 관례에 따라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 가장 마지막에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파면 여부를 최종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평의 내내 치열한 법리 논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관들의 최종 표결인 평결은 마지막 평의에서 이뤄집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변론이 어제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 전 선고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헌재는 매일 재판관들이 모여 평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의 속도라면, 3월 10일이나 13일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박 대통령은 즉각 파면되고,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내려지면 곧바로 대통령 직무에 복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