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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서 독보적인 존재감 보인 '씬 스틸러'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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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최대의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트럼프로 시작해 트럼프로 끝났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작년에 오스카상이 인종차별적이었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 기억하나요?”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아카데미 시상식은 최근 2년 연속 배우상 수상자는 물론, 후보 20명 중에 흑인이 단 한 명도 올라가지 않아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Oscar So White)’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영화 <펜스>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비올라 데이비스를 비롯해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셜라 알리, 수상번복이라는 웃지 못할 해프닝 끝에 흑인, 성 소수자의 이야기 다룬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거머쥐며 그동안의 오명을 씻었습니다.

반면,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은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시리아 구조대의 모습을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 <하얀 헬멧>의 시리아 국적 카메라맨이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때문에 미국 비자를 갖고도 입국이 거절됐습니다. 이에 <하얀 헬멧> 프로듀서 조애나 나타세가라는 “그들이 이곳에 올 수 없고 우리와 함께 즐길 수 없다는 건 굉장히 모욕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분장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넬슨은 “저는 이민자입니다.”라며 “이 상은 모든 이민자를 위한 겁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놀리기 최고의 종지부를 찍은 주인공은 사회를 본 지미 키멜에게 돌아갔습니다. 과거 트럼프가 자신의 트위터에 ‘심하게 과대평가됐다’며 배우 메릴 스트립을 비판한 것을 두고 역으로 돌려준 겁니다. 지미 키멜은 트럼프의 트위터에 “메릴 스트립이 안녕이라고 했어”라고 능청스럽게 보내 객석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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