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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돌풍' 아카데미 시상식…오명 벗고 메시지 던져

<앵커>

헐리우드 최대의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이 번복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아카데미는 백인들의 잔치라는 오명을 벗고 다양성의 축제로 거듭났고 특히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에 대한 비판과 풍자의 무대가 됐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작품상 수상작은 라라랜드!]

라라랜드 제작진이 수상소감을 말하는 도중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조던 호로위츠/'라라랜드' 프로듀서 : 실수가 있었습니다. '문라이트'가 작품상 수상작이에요.]

시상하러 나온 배우들에게 수상작 카드가 잘못 전달돼 벌어진 해프닝입니다.

작품상의 진짜 주인공은 '문라이트'.

흑인이자 성 소수자인 소년의 성장기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해 '시적인 영화'라는 극찬을 받은 작품입니다.

[아델 로만스키/'문라이트' 프로듀서 : 이 영화가 흑인 소년들과 갈색 피부의 소녀들, 그리고 자신이 소외됐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랍니다.]

마허셜라 알리와 비올라 데이비스의 남녀 조연상 수상과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파란리본의 등장,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풍자까지.

올해 아카데미는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세력에 대한 영화인들의 강력한 저항이었습니다.

[지미 키멀/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 :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맙습니다. 지난해 아카데미가 인종차별적이란 비판을 받았던 것 기억하시죠?]

14개 후보에 올랐던 '라라랜드'는 에마 스톤에게 여우주연상을, 데이미언 셔젤에게 역대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란 영광을 안기며 6관왕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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