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연장 불발…野3당 "황교안도 탄핵" 강력 규탄

<앵커>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야권은 일제히 황대행을 비난하면서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고 새 특검법 마련을 위해 오늘(28일) 오전 지도부 회동을 갖기로 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의 주요 목적과 취지가 달성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홍권희/총리실 공보실장 : 핵심 당사자와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이미 기소했거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수준으로 수사가 진행돼….]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특검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장 요청이 거부됨에 따라 특검수사는 오늘로 종료됩니다.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대적 과제인 적폐 청산의 기회를 걷어차는 반역사적인 행위입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 황교안 대행은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즉각 황 대행에 대한 탄핵을 공동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바른정당도 황 대행 비판에 가세했지만 탄핵에는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정병국/바른정당 대표 : 법상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 (황 권한대행은) 사유가 탄핵할 수가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야3당의 탄핵 추진은 초헌법적 폭거이자 의회 권력의 횡포라고 비판했습니다.

현행법상 야당 단독으로도 탄핵안 처리가 가능하지만 한국당이 국회 의사일정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야3당과 바른정당은 탄핵 추진과 별도로 오늘 오전 지도부 회동을 갖고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새 특검법 발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