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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마지막까지 서면으로…"최순실 믿은 것 후회"

<앵커>

결국 헌재에 출석하지않은 박 대통령은 대리인단이 대신 읽은 의견서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를 믿은 것에 대해 뒤늦은 후회를 한다고 했지만 자신은 단 한 번도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서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누설과 인사권 남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가장 먼저 주장했습니다.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해 공무원을 면직한 사실은 있지만, 특정인의 사익에는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는 유치원 경험이 있지만 국가정책 전문성은 없다며 정책이나 외교 문제를 최순실과 상의해서 결정하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최 씨에 대한 믿음을 경계했어야 했다는 늦은 후회가 든다고 밝혔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은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좋은 뜻으로 전경련 주도로 만든 재단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사람의 잘못으로 선의가 왜곡됐다며 최순실의 잘못일 뿐이라는 주장을 다시 펼쳤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보고는 가슴이 아팠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최순실 씨가 소개한 KD 코퍼레이션이란 회사가 현대차에 납품하게 된 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도와주려고 했던 것이며 최 씨 지인의 회사이고, 최 씨가 금품을 받았다는 건 알지도 못하고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일보의 인사 개입이나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 역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당시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고받았다며 재난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지나치게 개입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구조상황에 대한 진척된 보고를 기다렸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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