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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방비 540억 달러 10%↑…국무부 예산-외국원조 대폭 삭감

트럼프, 국방비 540억 달러 10%↑…국무부 예산-외국원조 대폭 삭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회계연도 국방비를 전년 대비 5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1조2천여억 원 가량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익명의 백악관 예산관리국 관리들은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곧 공개할 자신의 첫 정부 예산안에서 이런 규모의 국방비 증액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또 비국방 예산은 국방예산이 늘어나는 만큼 줄어들게 된다고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늘어날 국방비 540억 달러의 구체적인 용도를 특정하지 않은 채 국방부가 자체 결정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예산은 많이 늘어나지만 다른 분야, 특히 외국원조 예산은 대폭 삭감될 것이라고 분석했고 로이터통신은 국무부의 예산이 30%가량 삭감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주지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첫 예산안의 주요 내용과 관련해 "공공안전과 국가안보 예산이 될 것"이라며 "미군을 재건하기 위해 국방비 지출을 역사적으로 늘리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예산안은 미국인을 안전하게 하고, 테러리스트들이 발을 못 붙이게 하며, 범죄자와 폭력 사범들을 가두고 퇴출하는 나의 대선공약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예산안이 군사와 안보, 경제발전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원조 예산과 관련해 중동지역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을 문제 삼아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국방비 증액 분야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과 관련 기관에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취합하도록 지시하면서 함정과 전투기 개발, 특히 핵심 항로나 해상 요충에 주둔하는 군사력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구체적으로 페르시아만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이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같은 곳이 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설에서 세제 개혁, '오바마케어' 폐지, 교육 개혁, 인프라 개선 등에 대한 입장도 일부 내비쳤습니다.

그는 "오바마케어는 실패한 재앙"이라며 확실하게 폐지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고, 세제 개혁과 관련해선 "세금 인하가 주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예산안 의회 제출 시한은 다음 달 14일로,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인 다음 달 13일에 예산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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