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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드 배치' 골프장 제공 결정…남은 무거운 변수

<앵커>

롯데가 이사회를 열어서 경북 성주골프장을 사드 배치부지로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제 사드 배치 절차가 진행될 수 있게 됐지만, 주민 반발, 그리고 중국의 보복. 무거운 변수들이 남아 있습니다.

먼저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성주골프장의 소유주 롯데상사가 오늘(27일) 이사회를 열고, 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의 군부대 부지를 맞바꾸는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국방부와 토지 교환에 합의했지만, 롯데는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자 최종 결정을 미뤄 왔습니다.

중국 사업의 피해 규모를 따져볼 때 토지 교환이 배임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롯데는 결국, 한국 기업으로서 안보 문제에 협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방부는 내일 롯데 측과 정식 계약을 맺은 뒤 사드 배치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SOFA(주한미군 주둔협정) 공여 절차에 따라서 미측에게 부지를 공여하는 절차가 진행이 되고 관련된 설계와 시설 공사, 환경영향평가 등의 과정을 후속해서 진행하게 됩니다.]

사드 배치 완료 시기는 조기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을 감안해 한미 당국이 서두를 경우, 당초 목표였던 7월에서 9월 사이보다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변수는 주민 반발입니다.

김천, 성주 주민대책위뿐만 아니라 골프장 인근에 성지를 둔 원불교 교단까지 강력한 투쟁을 벼르고 있습니다.

[유선철/사드 반대 김천 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 물리적 충돌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공사 진행을 몸으로 막겠습니다.]

주민대책위는 당장 골프장 주변에 경계 철조망을 설치하는 것부터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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