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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진해운 파산, 영세업체 줄도산…피해 본격화

<앵커>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한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없다면 도미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에서 사용하는 용품들을 납품하는 이 업체는 최근 매출이 크게는 30%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계속된 해운 경기 불황에 한진해운 파산까지 겹치면서 동종업체끼리 출혈경쟁을 해야 할 판입니다.

[박규상/선용품업체 이사 : 예년에 있던 회사들이 그대로 있는 상태고 배는 한진뿐만 아니라 지금 추세가 많이 줄어든 상태에서 서로가 납품을 하려다 보니까 저가로 공급할 수밖에 없는 그런 어려운 형편에 있습니다.]

부산에는 1천여 개의 선용품업체가 밀집해 있지만 대부분 영세업체라 실제 피해 규모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득/부산국제선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 우선 이 항만 산업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책적이나 재정적으로 지원이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운송비 인상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미국까지 가는 컨테이너 운송비가 2배 이상 뛰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재동/부산상공회의소 조사팀장 : 한진해운 사태가 우려되는 것은 화주들에 대한 물류비·운임비가 올라간다는 측면에서 많은 부담을 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의 하역·선사·운송업체에 대한 미수금은 지난해 9월 기준 420여억 원이었지만, 집계 주체가 사라지면서 이제 파악도 힘든 상황입니다.

영세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올해부터 피해는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부산에서만 2천300여 명 실직에, 부산항 연 매출은 7~8조 원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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