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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보이기 시작한 '탄핵심판 열차'…마지막 최후변론

<앵커>

탄핵심판 열차가 종착역에 거의 도달하고 있습니다. 지금 헌법재판소에서는 최후 변론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박 대통령은 오늘(27일) 최후 변론에 출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현석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누가 변론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은 대통령 측 대리인단 가운데 대표 변호사죠, 이중환 변호사가 변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 가운데는 지금 3번째 순서입니다.

이동흡 변호사와 전병관 변호사에 이어서 이중환 변호사가 진술하고 있는데요, 앞서 이동흡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준비한 서면을 약 20분에 걸쳐 대신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본인은 정치인 여정 가운데 단 한 번도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았고, 국민을 위해서 펼친 정책이 모두 부정한 것처럼 비춰지는 현실이 참담하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개별 소추사유에 대해서 대통령이 일일이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서도 단 한 번도 사익을 위하거나, 최순실의 사익을 돕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남용하거나 행사하지 않았다 이렇게 밝히면서 끝으로 다수로부터 소수를 보호하고, 려하고, 그리고 인간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있으려면 결정의 정당성 못지않게 과정의 정당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것이 무슨 얘기이냐 하면 과정의 정당성 국회 탄핵소추 의결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일부 대리인의 의견에 동의하는 듯한 발언이라고 풀이가 됩니다.

대통령의 입장을 담은 서면을 20분가량 이동흡 변호사가 읽은 뒤에, 지금은 이중환 변호사가 헌법에 위반되지 않았다, 국회 측이 제대로 입장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최후진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국회 측의 입장은 어땠습니까?

<기자>

국회 측은 오늘 탄핵소추 사유별로 헌법에 어떻게 위배가 됐는지 그리고 그것을 여태까지 어떻게 입증해 왔는지에 대해서 조목조목 따져봤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관련해서는 이용구 변호사가 따로 나와서 진술을 했습니다.

당일 날, 대통령이 마땅히 해야 했을 일을 하지 않아 법률용어로 부작위라고 하는데요, 대통령이 마땅히 그날 나와서 구조활동의 최고 통수권자로서 컨트롤 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을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국회 측이 사흘 전에 298쪽에 해당하는 종합준비서를 냈습니다.

이 내용을 모두 법정에서 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약 1시간 20분에 걸쳐서 권성동 국회탄핵소추위원단장과 3명의 대리인들이 진술을 했는데요, 국회 측은 10명 가운데 8명의 국민이 원하는 탄핵이 꼭 인용되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오늘 변론 얼마나 걸릴지도 관심사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최후진술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서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정미 재판관이 대통령 측 진술에 앞서서 어떤 순서로 진술을 하겠느냐고 했을 때, 대표변호사 3인 이외에도
또 누가 진술하실 분이 있냐고 물었는데 그때 5명의 변호사가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3명 이외의 5명, 총 8명이 최소한 진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 3명의 변호사가 진술했죠.

시간상으로 봐서는 최소한 앞으로도 3~4시간은 더 걸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헌재 주변에는 시위대가 있다고 하던데요,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날이 꽤 추운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헌재 앞에 모여 계십니다.

찬성, 반대를 외치면서 조금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소란스러운 상황이 연출이 됐습니다.

중간에 환자가 발생해서 119 구급대가 출동을 하고, 앰뷸런스를 타고 환자가 이송되는 상황까지 연출이 됐는데요, 최종 변론이어서 그런지 평소 변론 때와 분위기가 아침부터 사뭇 달랐습니다.

목소리가 평소에는 헌재 마당까지 들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1인 시위가 대부분이었던데 반해서 오늘은 굉장히 많은 분들이 모여서 태극기를 흔들고, 굉장히 큰 목소리로 탄핵 찬성,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차가 방송을 통해서 자제를 시키고 있지만, 쉽게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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