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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레드카펫 물들인 '파란 리본'…"트럼프 반이민 반대"

아카데미 레드카펫 물들인 '파란 리본'…"트럼프 반이민 반대"
▲ 에티오피아계 할리우드 배우로 '러빙'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루스 네가

26일(현지시간) 저녁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레드카펫에는 파란색 리본이 넘실댔습니다.

파란 리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해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투쟁까지 불사한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지지하는 상징입니다.

에티오피아계 할리우드 배우로 '러빙'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루스 네가는 빨간색 드레스에 파란 리본을 착용해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네가는 "그들(ACLU)은 시민들의 권리를 위해 싸운다. 난 그들을 완전히 지지하고 모두가 그래야 한다. 어느 때보다도 지금 그들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뮤지컬 '해밀턴' 창작자이며 애니메이션 '모아나'로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린 마누엘 미란다는 어머니와 함께 나란히 파란리본을 달았습니다.

'문라이트'를 연출해 감독상 후보에 오른 배리 젱킨스 감독 역시 파란 리본을 달 계획이었지만 이 리본을 잃어버렸다고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공개했습니다.

톱모델 칼리 클로스는 스타일리스트와 논의 끝에 우아한 흰 드레스의 골반께에 파란색 리본을 달았습니다.

전날 밤 열린 독립영화 시상식인 '독립정신상(Independent Spirit Awards) 시상식'에서는 배우 케이시 애플렉이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재킷에 파란 리본을 달았을 뿐 아니라 그 안에는 아랍어로 '사랑'이라고 쓰인 셔츠를 입었습니다.

이는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반대해 큰 논란을 낳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겨냥한 것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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