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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찰떡궁합에 오른 日 아베 지지율, 6%p 하락…내정에 발목

트럼프와 찰떡궁합에 오른 日 아베 지지율, 6%p 하락…내정에 발목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호평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위기감 등의 영향을 받아 고공 행진하던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최근 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어제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낮은 60%였습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7~19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전월보다 5% 포인트 오른 66%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선 성별로는 남성에서 7% 포인트, 여성에서 3% 포인트 각각 떨어졌습니다.

지지정당이 없는 층에선 9%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니혼게이자이는 "테러 준비죄의 법안, 문부과학성의 낙하산 취업 문제, 국유지 매각을 둘러싼 의혹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다고 분석했습니다.

테러준비죄는 과거 야당과 시민사회의 반발로 무산됐던 테러 처벌 법규를 일본 정부가 일부 수정해 재추진하는 것으로, 2명 이상이 중대범죄를 준비하는 행위를 해도 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문부과학성은 퇴직간부의 낙하산 취업을 조직적으로 알선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습니다.

아울러 최근 오사카의 한 학교법인이 아베 총리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를 짓는다며 모금 활동을 했고, 이 법인이 정부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헐값에 국유지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산케이신문 조사에선 아베 내각 지지율이 58.8%로 이전 조사 때보다 1.9%포인트 떨어졌고, 아사히신문의 조사 결과에서도 52%로 전달보다 2%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비율은 58%로, 그렇지 않다는 28%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

미일 관계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64%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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