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마지막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헌재는 오늘(27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대통령 탄핵심판 17번째이자, 마지막 변론을 엽니다.
박 대통령이 어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최종변론에는 앞선 변론과 같이 국회 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대리인단만 참석합니다.
국회 측은 오늘 한 시간 가량 구두변론을 통해 탄핵의 정당성을 주장하게 됩니다.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이 먼저 이번 탄핵심판에 대한 의견을 개진합니다.
이어 소추사유 전반에 관해 대리인단 변호사 4명이 네 부분으로 나눠 15분씩 최후 변론을 할 예정입니다.
반면 대통령 측은 재판부와 국회를 상대로 마지막 총공세를 펼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소추사유의 사실관계가 부정확하고 대통령을 탄핵할 만큼 중대한 법 위반이 없으며 탄핵소추 의결 절차부터 잘못됐고 9인 재판부 체제에서 헌재가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대통령 측은 변론을 오늘 종결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주장할 개연성이 높습니다.
대리인단 전원이 최후변론에 불출석하거나 헌재가 추가 변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원사퇴의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최종변론이 끝나면 헌재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 선고를 위해 평의를 거쳐 다수결로 평결하는 등 본격적인 결론 도출 작업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