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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년 전통' 백악관 기자단 만찬 불참 선언

<앵커>

미국에선 매년 봄마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 대통령이 참석해서, 유머 섞인 연설을 하는 100년 된 전통이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과 전쟁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이 만찬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예정된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올해 행사에 가지 않기로 했다며 멋진 저녁을 보내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100년 가까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현직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은 지난 1981년 총탄 제거수술을 받은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36년만입니다.

이에 앞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하야했던 닉슨 전 대통령과 카터 전 대통령이 불참한 적이 있습니다.

유명 인사들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 현직 대통령은 농담을 곁들여 연설을 하는데 트럼프도 몇 차례 참석했습니다.

유력 공화당 후보였던 지난해 트럼프가 이 행사에 불참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지난해) : 집에서 트럼프 스테이크를 먹고 있나요. 메르켈 독일 총리를 모욕하는 트위팅을 하고 있나요?]

백악관은 불참 결정이 당연하다는 반응입니다.

백악관 부대변인은 명사들이나 기자들과 말하기 위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게 아니라며 주류 언론과 전쟁 중인 트럼프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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