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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오늘 탄핵심판 최종변론 '불출석'…서면 대체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국회 통과 81일 만에 오늘(27일) 마지막 재판이 열립니다. 국회 측과 대통령 측, 양측의 최종변론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결국 출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입장을 대신 밝히기로 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의 최종변론 불출석이 결정된 것은 어제저녁입니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에 전화로 알려 왔습니다.

대통령 측은 대신 서면을 통해 대통령의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측은 다만, 대통령이 최종변론에 출석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자신들도 알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대리인단 내부에서는 찬반 의견이 갈리긴 했지만, 출석하자는 쪽이 더 많았습니다.

청와대 참모진에서도 출석을 권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석에 찬성하는 측은 대통령이 출석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게 심판에 유리하다고 봤습니다.

반대하는 쪽에선 국격 문제와 함께 8명으로만 구성된 재판부와 최종변론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단 점을 들었습니다.

결국, 박 대통령의 불출석 결정은 재판부와 국회 측의 질문을 받는 부담을 없애고 헌재의 절차적 부당성을 부각하려는 전략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측은 앞서 대통령이 변론에 출석하면 질문을 받지 않을 수 있는지 물었지만, 재판부는 이를 일축한 바 있습니다.

오늘 낮 2시에 시작되는 최종 변론까지 끝나면, 재판부는 선고 전 마지막 절차인 평의에 들어갑니다.

헌법재판관 전원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는 평의는 2주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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