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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받고 수출…'가시 없는 장미'의 화려한 외출

<앵커>

'가시 없는 장미' 들어보셨나요? 장미 품종은 대부분 해외에서 들여온 건데, 우리나라에서 자체 개발해 로열티 받고 수출하는 효자 장미가 바로 가시 없는 장미입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형형색색 장미들이 새봄을 앞두고 화사한 자태를 뽐냅니다.

국내에 가장 많이 재배되는 살구색 장미와 파스텔톤 색상이 큰 인기인 아이스윙, 꽃봉오리 속에 잎이 다시 돋아나는 신품종 장미도 있습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가시 없는 장미입니다.

매끈한 꽃줄기가 낯설어 보입니다.

수확할 때는 맨손으로 다뤄도 손 다칠 염려가 없는 데다, 장미로서는 드물게 보랏빛이어서 해외에서 큰 인기입니다.

[김원윤/'가시 없는 장미' 재배농민 : 가시도 없기 때문에 꽃에 가시가 찔리고 이러는 게 없죠. 꽃이 덜 상하죠.]

지난 2010년 개발된 뒤 열세 개 나라로 팔려나가 로열티 13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가시 없는 장미를 비롯한 품종 개발 시도가 결실을 맺으면서, 10여 년 전 1%에 그쳤던 국산 장미 품종 보급률이 30%로 껑충 뛰었습니다.

[유봉식/농촌진흥청 장미사업단장 :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따뜻한 지역과 추운 지역에서도 정착할 수 있는 장미 품종들을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겠습니다.]

수입 산 일색이던 장미꽃 시장에 우리 손으로 개발한 가시 없는 장미가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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