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정미 후임 인선 빌미 "변론 더 하자"…"예정대로"

<앵커>

보름 안팎으로 남은 걸로 보이는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탄핵을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간의 견제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심판이 나라의 분열을 불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식하고 침착하게 또 냉정하게 행동할 때라는 생각입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정한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오는 27일, 다음 주 월요일에 진행됩니다. 대통령 측은 아직도 끊임없이 시간 끌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정미 재판관의 후임 인선문제를 빌미 삼았습니다. 헌재는 27일 최종변론은 변함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13일 퇴임하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대법원장이 지명한 재판관 3명 가운데 1명입니다.

후임도 대법원장이 지명합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이 권한대행이 퇴임할 경우 7인 재판관 체제가 돼 헌재가 기형적으로 운영된다며 후임 지명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임 인선 방침이 알려지자 대통령 측과 국회 측 대리인단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대통령 측은 후임이 임명되면 재판관 숫자가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변론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원룡/대통령 측 대리인 : 27일을 최종 변론 기일로 지정하지 않고 변론을 재개하여 신중한 심판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회 측은 이 권한대행의 후임 인선은 탄핵심판의 변수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관영/국회 측 대리인 : (대통령 측은) 남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떼쓰는 것이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법원은 "후임 인선은 검토 중이지만 시기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헌재는 재판관 8명의 합의를 거친 만큼 27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최종 변론일을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